상조내구제 원·달러 환율 1440원에 마감, 장중 1420원대 찍기도···삼성전자는 ‘12만전자’ 눈앞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길중 날짜25-12-27 01:12 조회2회 댓글0건

본문

상조내구제 외환당국의 전방위적 대응으로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6일 1440원까지 떨어졌다. 원화 약세가 진정되고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경기 상향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삼성전자는 4% 넘게 올라 역대 최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다만 수급이 반도체에 쏠리면서 업종 간 양극화도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하락한 1440.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간 종가는 지난달 4일(1437.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엔 20원 넘게 하락해 1429.5원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환율이 1480원을 웃돌았던 지난 23일 주간종가(1483.6원)와 비교하면 2거래일 만에 환율이 43.3원, 장중으론 50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앞서 외환당국은 지난 24일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섰고, 국내로 복귀하는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달러 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원화 약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1조7779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지난 10월2일(3조1260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4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원화 강세로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다.
외국인 수급 대다수가 반도체에 몰리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산타 랠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AI발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900원(5.31%) 오른 주당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87% 오른 59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한 달여 만에 6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업종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 종목이 전체 70% 이상일 정도로 장 전반적으론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로 수급이 쏠린 가운데 환율이 하락하면서 고환율로 수혜를 보는 자동차·조선·방산·전력 등 주요 대형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22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일부 혐의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형량이 1년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2020년 11월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조 회장에 대해 이 판결 확정 전과 후의 범행으로 나눠 형을 선고했다. 판결 확정 전 이뤄진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 판결과 같이 징역 6개월을 선고했고, 이후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에서 징역 1년6개월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리한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 자금 50억원을 담보 없이 빌려준 혐의에 대해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리한이 한국타이어 계열사가 아님에도 소속 계열사 자금을 빌려주는 게 경영상 판단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원심은 하루 만에 의사결정을 해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고 봤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절차적 하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1심과 달리 경영상 합리적 판단 범위 안에 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1심과 같은 판단을 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2014~2017년 MKT로부터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틀인 ‘몰드’ 약 875억원어치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해 한국타이어에 131억원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회사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배우자를 전속 수행하게 한 혐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혐의 등은 1심과 같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회사 재산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경영자를 경영 일선에 복귀하도록 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책임성과 투명성, 기업 문화의 개선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1심 선고로 법정구속된 조 회장은 구속 상태가 유지됐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글쓴이 필수
비밀번호 필수
비밀글사용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