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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짭 [경주 APEC]“전자제품 관심 많은 아들과 함께”…K-테크 쇼케이스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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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날짜25-11-03 04:34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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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짭 “트라이폴드폰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갔어요. 제가 휴대전화 수집가 거든요.”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옥외 특별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30일 만난 송준협씨(25)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송씨는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트라이폴드폰에 대해 “화면 비율이 가로로 길어 ‘작은 태블릿 PC’ 같다”며 “직접 만지거나 사용해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은 연내 출시 예정이다. 다만 이날은 유리 전시관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송씨는 세계 각지를 돌며 휴대전화를 수집해 2016년 국내 한 방송국에 소개된 적 있는 인물이다. 송씨의 어머니인 손정하씨(50)는 “아이들이 전자제품에 관심이 매우 많아 포항에서 오게 됐다”며 “아들만 셋이다 보니 나도 전자기기 애호가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가 전시된 LG전자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명한 화면 위로 쏟아지는 별, 깊은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영상이 중앙 조명의 빛과 어우러지며 탄성을 자아냈다.
대구에서 왔다는 윤성준씨(36)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해 TV에 관심이 많다”며 “현존 최고의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는 모델을 직접 보니 우리나라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6세대 ‘HBM4’ 실물이 나란히 전시됐다. 현재는 5세대 HBM3E가 주류이지만, 내년부터 HBM4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기아자동차의 목적기반차량(PBV)도 보였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많았다. 창원에서 아들과 함께 왔다는 조창신씨(50)는 “아들에게 국제행사 경험과 우리나라 기술력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책으로 보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더 유익할 거라 판단했다. 아들에게 학교 가지 말고 APEC 행사 보러 가자고 하니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김승기군(11)은 “가족끼리 시간도 보내고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기술 설명을 듣다 보니 영어가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방문했다. 김 총리는 메타와 레이밴이 협업해 만든 첫 스마크글래스 ‘레이밴메타’를 착용하고, 루닛의 암 검진 AI ‘루닛 인사이트’,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등을 살펴봤다.
지난달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의 열쇳말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둘을 관통하는 건 역시나 ‘인공지능’(AI)이었다. 생성형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나아가는 첨단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나아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으리라는 데 참석자들은 이견이 없었다.
미국과 중국이 저만치 앞서 달려가는 중이다. 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머지않은 미래에 정부 지원, 부품 공급망을 비롯한 강력한 독자 생태계를 등에 업은 중국이 미국마저 따라잡으리라는 예견 아니 경고가 행사장 곳곳에 흘러넘쳤다.
■약진하는 중국 파급력 “폭발적”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산업 동향’ 콘퍼런스에서 “무한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전기차, 배터리, 로봇 기업들을 중국 정부가 2015년 수립한 ‘중국 제조 2025’의 후속 조치로 향후 10년간 또다시 전폭적인 정책·금융·기술 지원을 집중한다면, 그 파급력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발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기업으로선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에 올인할 게 아니라 양쪽을 필요에 따라 슬기롭게 활용하는 교묘한 줄타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약진은 이번 행사에서도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 자회사인 샤오펑 에어로HT의 전기식 수직이착륙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인 ‘X2’가 전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눈길을 끌었다. X2는 시범 운용 단계의 680kg 2인승 기체로, 한 번 충전하면 25분간 하늘을 날 수 있다.
‘3D 모빌리티로 개척하는 미래’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샤오펑 에어로HT의 공동 창업자 왕담 부사장은 중국 최초로 ‘플라잉 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광저우공장 준공 사실을 알리며 “내년이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양산 모델인 X3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X3는 도로를 달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면 날개를 뻗어 저공으로 비행 가능한 육상·항공 교통 겸용 자동차다.
왕 부사장은 “20년 전에 화상통화나 AI 비서를 상상하지 못했듯이, 20~30년 뒤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포함해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한 번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의 UAM은 ‘걸음마’ 단계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 아라뱃길 일대에서 차세대 미래 항공 모빌리티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이 실제 도심 환경에서 운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실증 단계(2단계)에 본격 돌입한 게 고작이다.
하늘은커녕 도로 위 자율주행에서도 누적 주행거리나 습득 데이터 측면에서 미국, 중국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자율주행 1위 사업자인 오토노머스 에이투지 유민상 상무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지난달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부가 산업 생태계의 판을 깔아주니 관련 스타트업이 쏟아져나오는 중국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에 책임을 묻되, 사전 규제는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 체계로 인해 민간 차원의 기업 혁신이 활발한 미국과 비교해, 법령에 명시된 대상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금지 또는 보류하는 한국의 포지티브 규제 방식은 기술 발전을 더디게 해 시장을 뒤흔들 만한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현격히 떨어뜨립니다.”
■AI와 접목하는 자율주행·로봇
미래 모빌리티 전시관 옆에 차린 ‘로봇관’도 중국의 독무대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4족 보행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는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둔 드론 및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영인모빌리티’와 함께 복싱 시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 2대가 헤드기어와 권투장갑을 착용하고 사람처럼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받자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완제품의 형태는 다르지만 운용 원리는 비슷한 구석이 많다. 전기차의 다음 단계인 ‘자율주행’차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기반으로 한다면, 휴머노이드 로봇 또한 기본적으로 인간의 지능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소프트웨어중심로봇(SDR)의 발전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전자학회에 따르면 제조·협동·서비스·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60조~70조원 수준에서 향후 5년 내 17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옵티머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행사 첫날 기조 강연에 나선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 백승민 상무는 이렇게 전망했다.
“한정된 기능 수행에 머무르던 AI가 진화해 이제는 여러 분야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평균 이상의 일을 해내는 ‘범용 AI’의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나아가 ‘AI 비서’의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첨단 지능을 탑재한 플랫폼인 SDV나 휴머노이드 로봇과 만나 계속 진화할 겁니다.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전문가들이 존재하는 인간 세상처럼 미래 모빌리티 시장도 제조, 물류, 가사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로봇이 줄줄이 출현하는 식으로 변모하며 성장해 가리라고 봅니다.”
■갈 길 먼 한국, 과제는 산적
그러나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갈 길이 멀다. 옵티머스나 피겨 3(피겨 AI), 디짓(아마존)과 같은 범용 플랫폼형 휴머노이드가 아직 없는 게 현실이다. 가뜩이나 로봇이나 전기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공급망 측면에서 미·중 등 경쟁국보다 많이 뒤처져 있는 상태에서 이를 적용해볼 수 있는 하드웨어가 없다시피 하는 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 기업들이 로봇관에 선보인 제품들은 산업용 협동 로봇과 물류, 서비스 보조 로봇이 대부분이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거나 물건을 집어 올리고, 상자를 옮기거나 어르신과 말동무를 하고 손을 흔들며 어린이와 축구공을 차는 등 아기자기한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와 감성적 요소가 돋보였지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의 기술적 도약으로 이어지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였다.
그나마 ‘세계 최초 실내 자율 주차 로봇’ 타이틀을 보유한 HL로보틱스의 ‘주차 로봇 파키’ 정도가 상용화 기대를 모으며 한국 로봇 산업의 체면을 살렸다.
대구시가 기존에 각자 진행해온 로봇, 미래 모빌리티, 스타타업 전시를 한데 묶어 FIX라는 이름으로 통합 전시를 연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보다 40여개 늘어난 585개 국내외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각각의 주제가 서로 연결돼 있기도 하지만 해마다 덩치를 키워가며 공을 들이는 건, 대구 경제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구로선 나름 배수진을 친 셈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구시는 일정 내내 ‘전통적으로 대구의 자동차 부품 생태계가 으뜸’이라는 명제를 줄기차게 부각시켰다.
■이미 시작된 미래, 한국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였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 협력사들의 체질을 전동화, 첨단화, 자율주행, 드론, UAM, 로봇이라는 미래 모빌리티의 트렌드에 맞춰 적시에 효과적으로 전환해낼 수 있다면 지역경제도 살고, 일자리 상실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썰물처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구의 유출 현상도 막아낼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현지화는 앞으로 더 강도 높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 규모가 영세한 부품 업체들은 관세 비용을 떠안은 채 현지 부품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동화에 따른 비용 부담마저 짋어져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자동차가 몰려오고 있다. 국내 부품업계의 설 자리는 그만큼 좁아진다. 그런 점에서 FIX 2025는 글로벌 각축전 속에 격랑에 휩싸인 국내 제조업이 처한 고민과 현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기조강연장에는 실시간 통역 시스템이 마련됐다. 무대에 오른 연사가 자국 언어로 말을 하면 벽면의 센서가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한국어 또는 영어로 변환해 자막에 띄워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단락이 길어지면 생략해버리거나 실시간이라 하기에는 어색한 시차가 발생하면서 주의력이 분산되는 등 한계도 분명했다.
박정규 카이스트(KAIST) 기술경영대학원 겸직교수는 “자동차 분야에서 스마트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고, 휴머노이드 로봇도 2040년 이후 급성장해 가정을 포함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억대 이상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후발주자인 한국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중국의 생태계를 활용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 맞는 생태계를 새롭게 창출하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발자국처럼 메모를 남겼다. 꾹꾹 눌러 쓴 메모지는 시민들 마음의 무게였다. 눈, 비, 바람과 함께 사계절이 3번 지났다. 어떤 메모는 찢어졌고, 어떤 글자는 습기에 번졌다. 필압만 겨우 남은 메모도 있다.
시민들의 마음을 지키고 싶은 이들이 모였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는 참사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시민들이 현장에 남긴 추모 메시지를 모으는 ‘기억담기’ 활동을 했다. 올해는 시민들과 함께 그간 모았던 추모 메시지를 디지털화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데이터로 남기겠다는 취지다. 활동 초기부터 최근까지 아카이빙에 참여한 양진영씨(27), 정준현씨(가명·48)와 프로젝트를 담당한 박이현 문화연대 활동가(37)를 각각 지난 24~26일 인터뷰했다. 이들은 ‘아카이빙’은 시민들이 남긴 추모의 ‘무게’를 남기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박 활동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다. 박 활동가는 아카이빙을 시작하면서 ‘Rest In Peace’ 같은 흔히 쓰는 표현들이 담긴 메모가 많은 것을 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박 활동가는 스스로 추모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참사 현장에 선 순간에 왜 그런 메시지가 많은지 알 수 있었다. 박 활동가는 “내가 쓰려고 하니 5분 동안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며 “상투적으로 보이는 말 아래 어떤 마음들이 있었을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와 양씨는 희생자의 유가족이나 지인이 남긴 메시지가 가슴에 박혔다. “엄마의 꿈에 나와주세요”, “혜리야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끝내지 못한 졸업 작품도 너무 멋졌어 230903” 같은 메시지를 여전히 기억한다. 생존자의 메시지도 아팠다. “먼저 구조받아 죄송합니다” “같은 자리 있었는데 살아남아서 미안해요. 열심히라는 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살면서 기억할게요”, “불과 몇 분 전 제가 지나갔던 거리라서, 그 숨 막히는 느낌을 느껴서 얼마나 힘드셨고 고통스러웠을지 공감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공무원이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서 경찰의 길을 선택했지만 어떤 도움도 드리지 못해 한없이 죄송하다”는 글도 인상적인 글로 꼽았다.
기억 담기 활동을 한 이들은 아카이빙 된 포스트잇을 “물성이 있는 추모 기록”이라고 부른다. 추모 메시지는 총 3만여건이다. A4 종이에 4~5개씩 붙여 200장씩 보관한 서류 보관함이 24개가 넘는다. 온라인 뉴스에 달린 악성 댓글과는 달리 인간성이 가미된 기록들이다. “네 잘못이 아니다. 우리의 잘못이다”, “다시 이런 세상에 놀러오지 말아요. 오고 싶다면 세상을 바꿔놓을게요”와 같은 기록을 보면 희망을 느낀다. 정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서 참사의 기억이 옅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참사 현장에 있던 3만여 개의 추모 기록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추모했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발생 다음 해인 2023년 3월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받아서 메시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169명의 시민이 참여 신청을 했고, 그중 활동에 여러 번 참여한 시민은 35명 정도다. 초기에는 월 2회 메시지를 모아서 문화연대 사무실에 보관만 했다. 그러다 어떻게 기록으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을 시작했다. 메시지를 내용에 따라 일반 추모 메시지, 생존자 메시지, 희생자·유가족 호명 메시지, 외국어 메시지로 분류했다. 이후 보존용 중성지에 겹치지 않게 메시지를 붙여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 공간 ‘별들의 집’에 보관해뒀다.
‘기억담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추모의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양씨는 “비건을 지향해서 이태원에 자주 갔었다”며 “참사 현장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을 보면서 함께 슬퍼하고 싶었는데, 아카이빙에는 참여할 여력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씨도 “참사 후 무력감을 느꼈지만, 유가족을 돕는 등 직접적인 활동은 막중하게만 느껴졌다”며 “추모 기록을 보존하면서 간접적으로라도 유족을 도울 수 있고, 무력감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메모는 시민들의 마음만큼 무겁다. 아카이빙은 시민들이 남긴 추모의 ‘무게’를 남기는 일로 느껴졌다. 비에 젖거나 찢어진 메모지들은 시민들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났다. 박 활동가는 “손상이 심해 자국만 남은 메모는 따로 손글씨로 최대한 복원했다”며 “비를 맞은 메시지는 얼려서 습기를 제거하기도 하고, 곰팡이로 덮인 메모는 긁어내서 메시지를 최대한 잘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는 보관했던 기록을 한 장 한 장 스캔해서 모두 이미지로 만들었다.
시민대책회의는 공론장 플랫폼 ‘빠띠’와 함께 시민 참여를 받아 스캔한 기록을 텍스트로 만들고 있다. 스캔한 메시지를 텍스트로 변화하는 광학 문자 인식(OCR)으로 한 차례 만든 뒤, 온라인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오탈자를 교정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이날까지 2만 1000여개의 기록이 텍스트로 태어났다.
3주기를 앞두고는 참사 현장과 별들의집을 찾은 시민들이 다시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시민대책회의는 올해 생긴 추모 기록도 모을 예정이다. 박 활동가는 “모든 메시지에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전자화해서 공개할 생각”이라며 “텍스트 데이터로 만드는 게 끝난다면 학술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사회적 자원이 되기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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