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니쉬플라이구매 [이진송의 아니근데] 풍자와 여혐의 경계…중년 여성을 일반화한 ‘집단 내 공격’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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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날짜26-01-14 02:29 조회0회 댓글0건본문
이번 ‘중년남미새’에서는 중년이라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약간의 변주를 줬다. 강유미의 영상은 지난해 초 열풍을 일으켰던 이수지의 ‘대치맘’ 캐릭터가 야기한 논쟁과도 일정 부분 겹치는 지점이 있다. 조롱과 풍자, 사회 비판과 여성혐오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환호와 비판을 동시에 끌어들인다.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 여성 캐릭터가 의미화되는 방식과 코미디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감정이 들끓는 결절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GoGo! 중년남미새 속으로!
중요 부위만 가리는 ‘독기룩’을 입고 남자친구와 남사친에게 목을 매던 남미새와 달리, 이제 나이가 든 중년남미새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결혼했으며, 아들이 있다. 기본적인 태도는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부하 직원 중 여성에게는 비꼬거나 뒷담화를 하는 식으로 공격성을 드러낸다. 반면 남성 직원에게는 ‘아들 같아서’ 애틋하다며 한없이 너그럽다. 아들 사진을 자랑하던 중년남미새는 “우리 아들램 딴 년 줄 수 있을까?”, “나쁜 시어머니 완전 예약이야.”라며 아들에 대한 독점욕과 허상 속 아들의 배우자를 향한 질투를 드러낸다. “요즘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눈치 더 보잖아.”라며 역차별을 걱정하는가 하면, 요즘 여자애들은 영악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질색한다. 썸네일 속 캐릭터의 머리에 떠 있는 ‘(아들맘)’이라는 자막처럼, 중년남미새가 미치는 남자는 아들이라는 존재다. 중년남미새는 이 지점에서 남자를 연애 대상으로만 좋아하는 젊은 남미새와 구별되며, 아들을 오냐오냐 키우는 ‘아드리즘’(온라인상의 조어) 문화가 남성을 성차별과 젠더 폭력의 주범으로 키운다는 분노의 버튼을 누른다. 중년 여성들이 아들에게만 너그럽고 딸에게는 가혹하다는 감각은 가정 내 성차별을 넘어서서 광범위하다. ‘K 장녀’ 밈은 집안의 첫째임에도 남동생과 차별당하며 책임과 의무만 짊어진 원한이 만들었고 소위 ‘서브웨이맘’ 밈은 서브웨이에서 일하는 남성 청년이 아들 같아서 애틋하고 짠하다고 눈물짓던 4050 여직원이, 진짜 딸뻘인 여성 직원에게는 목 막히니까 커피 타오라고 구박한 일화에서 유래했다.
그렇다. 중년남미새는 여성이지만 여성혐오를 한다. 남편과 아들에게 자아를 의탁하고, 여성을 괴롭힌다. 누군가는 엄마의 얼굴로, 누군가는 직장 상사의 권위로, 누군가는 시어머니의 이름으로, 기타 온갖 관계 속에서. 그래서 강유미의 영상 댓글란에는 현실의 중년남미새에게 당한 사람들의 성토가 만선이다. 어떤 면에서 중년남미새라는 캐릭터는 여성을 괴롭히는 여성을 향한 통쾌한 한 방이자, 관계에서 우위를 점한 강자 혹은 여성조차 남성중심적 사고를 내면화하는 구조를 비판하는 풍자일 수 있다. 동시에 생각해 봐야 한다. 누군가를 비판할 때 여성이라는 점이 강조되거나 여성성이 혐오의 구실이 된다면, 복잡하고 중층적인 문제의 원인이 오직 그의 탓인 양 단순화된다면 이 또한 그가 약자라는 증거다. 예를 들면 중년남미새는 이름만 새로 얻었을 뿐, 여성혐오 놀이의 전통을 계승한 인물이다. 그는 휘황찬란한 폰케이스와 텀블러, 로고를 강조하는 명품 악세사리, 긴 머리를 쉴새없이 넘기는 동작으로 육화한다. 이처럼 ‘나이 들었음에도 여성성이 과도한’ 여성을 싫어하고 조롱하는 감성은 유구하다. 집단 기준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가치관을 지닌 여성을 공격하는 패턴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여성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했고, 요즘에는 남편이나 자식에게 의존하거나 헌신하는 여성을 한심하다고 조롱한다. 팀플의 무임승차자처럼 여기면서 말이다.
한편 강유미의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여성 청소년들이 쏟아내는 애환이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시대의 ‘고어 남성성’이라고 불릴 만큼 착취적인 문화가 지배적인 가운데, 여성 청소년은 혐오 발언이나 디지털 성폭력으로 고통받는다. 이는 분명 사회가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고통이지만 문제의 화살을 “아들 똑바로 키우라”라며 개인에게 돌리는 방향은 우려스럽다. 아들을 숭배하고, 아들에게 거절과 좌절을 학습시키는 대신 딸에게 배려와 주의를 강요한 양육 문화와 가정 교육은 물론 문제적이다.
그러나 청년 남성을 성숙한 시민의 일원으로 길러내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실패다. 근본적인 문제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고, 오랫동안 제지받지 않은 착취적 남성성은 디지털 시대의 기술 발전과 만나 지금껏 없던 형태로 폭주한다. 법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무분별한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육자를 보호하지 않은 결과 교육 현장이 붕괴했다. 2025년 화제작 <소년의 시간>(넷플릭스)은 동급생을 살해한 13세 소년 제이미를 둘러싼 유해한 온라인 문화를 입체적으로 추적했다. 이 거대하고 복합적인 원인들 중 ‘아들맘’은 가장 편리하고 비난하기 좋은 표적이 된다. 90년대를 강타한 카피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가처럼 (이때의 남자는 남편을 의미했다) 남성을 돌보고 관리할 의무를 여성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아들맘을 비난할수록, 아들 개인과 사회의 책임은 희미해진다. 하다못해 아들파파의 몫마저도.
박완서가 일찍이 <꿈꾸는 인큐베이터>(1993)에서 고백했듯이, 아들을 향한 모성에는 남다른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유명한 구절은 다음과 같다. “아들을 낳음으로써 나는 내가 남자가 된 것처럼 당당해졌다. 정말이지 나는 그들 앞에서 더는 여자 노릇을 할 필요가 없었다. 아들 생각만 하면 나는 겁날 게 없었다. 아들은 나에게 있어서 후천적인 남성 성기였다.” 가부장제는 아들을 낳은 여성에게 비로소 제대로 된 지위를 준다. 괜히 “딸 낳은 중전, 아들 낳은 후궁” 같은 밈이 유명한 게 아니다. 남아선호사상은 너는 평생 불완전하다는 부정을 겪은 존재에게 비로소 인정받는 경험을 선별적으로 선사하고, 아들 없는 여자와 구별 짓는다. <꿈꾸는 인큐베이터> 속 주인공인 ‘나’는 아들을 낳기 위해 딸을 낙태하고, 아들을 낳은 후에야 낙태를 종용한 시가에 안하무인으로 굴며 자신의 분노를 발산할 기회를 얻는다. ‘나’는 아들이 없으면 비참하다고 주장하며 우연히 만난 남성에게 아들이 없다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찾아내고자 혈안이 된다. 강유미식으로 말하자면 전형적인 중년남미새다.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며, 서글픈 굴절혐오이자 자기혐오다. 아들이라는 존재에게만 다양한 특권을 발급하는 세상에서 어떤 여성들이 아들을 유난히 사랑하는 것은 불가피한 전개다. 그런 행태가 비위에 거슬리고 불쾌함을 느끼는 감정 또한 자연스럽다. 선해할 필요는 없다. 조롱하며 놀릴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웃는 이 코미디가 못된 맛이라는 사실을, 인간은 혐오적인 것에 잘 웃는다는 진실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SNL에서 mz 조롱 보고 깔깔거리던 사람들 여기선 엄근진되는 게 쳐웃김”. 강유미 영살에 달린, 1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이다. ‘MZ’라며 ‘요즘 것들’을 조롱할 때는 낄낄거리던 4050이, 막상 자신이 타겟이 되니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말이다. MZ, 대치맘, 남미새, 주기자…어떤 캐릭터가 떠오를 때마다 논쟁은 불탄다. 풍자인가 조롱인가? ‘나’가 속하지 않은 정체성은 안전하게 놀릴 수 있으니 재미있는 풍자고, ‘나’가 속하면 기분이 나쁘니까 비윤리적인 조롱인가? 현실적으로 깨끗한 구별은 불가능하다. 웃음에는 공격성이 들어간다.
그것이 웃음의 특성이니, 누구도 해치지 않는 무결하고 무해한 코미디란 불가능한 환상일 지도 모른다. 이 질문을 해결하고자 작년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배우러 다녔다. 그곳에서 배운 것은, 특정 조건이 잘 설정되면 비도덕적이고 못된 웃음일지라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차별과 혐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믿는 공간에서, 차별과 혐오는 실컷 헛소리로, 뜬금없는 슬랩스틱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니까 중년남미새나 MZ, 대치맘이 풍자인지 조롱인지 판단하는 것보다, 어떤 캐릭터가 ‘마음 놓고 욕해도 되는 욕받이’로 도마에 오르는 과정과 선별 배경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현실의 혐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의하는 감수성이 더 필요하다.
생활고를 이유로 고등학생 두 아들과 아내가 탄 차를 바다로 돌진시켜 살해한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고법판사)는 13일 살인·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독립된 인격체이자 보호 대상인 자녀의 생명을 빼앗은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범행 직후 119에 구조 요청했다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12년 이상 조울증 아내를 간병하는 등 긴 시간 가장의 책임을 짊어져 왔고, 반사회적 동기로 범행을 한 것은 아니다”며 “본인만 살아남아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1일 오전 1시12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가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고 직후 열려있던 차창으로 탈출해 홀로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그는 구조 요청을 하지 않고 광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카드 빚 등 2억원의 채무와 자신이 관리한 일용직 노동자들의 임금 3000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린란드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 하에 북극 영토 방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영토 확장 야욕에 선을 그으면서도 그가 제기한 중국·러시아발 안보 우려는 달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토와 유럽연합(EU) 내에선 미국이 무력행사에 나설 경우 대서양 동맹이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정부는 이날 “그린란드 방어는 반드시 나토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토 회원국이 그린란드 방위에 공동의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며 “그린란드의 미국 점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덴마크가 회원국이어서 나토 방위 보장 범위에 포함돼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명분에 맞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방어를 위해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린란드가) 러시아와 중국 선박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크로아티아 방문 중 “동맹국 모두가 북극과 북극 안보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해상 항로가 열리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더 활발해질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우리는 다음 단계, 즉 어떻게 실질적인 후속 조처를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초기 논의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독일 등 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극을 경비할 군대를 그린란드에 배치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를 표적으로 군사행동에 나섰던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또 한번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그린란드 점령을 위한 무력행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최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를 얻는 것과 나토 체제를 유지하는 것 중 무엇이 우선이냐는 질문에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 나토 외교 관계자는 “1949년 나토 창설 조약에 나토 동맹국이 다른 동맹국을 공격하는 상황을 상정한 조항은 없다”며 “이(미국의 군사행동)는 동맹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스웨덴에서 열린 한 안보회의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경우 “나토의 종말”을 뜻한다고 했다. 쿠빌리우스 집행위원은 전날엔 ‘유럽 단일 군대’가 필요하다며 10만명 규모의 상설군 창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가 “전혀”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며 미국과의 대립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 외교관들은 서방이 그린란드 안보 강화를 위한 공동 조치를 취하는 것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가장 덜 고통스러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유럽의 군사 배치가 “미국의 합병을 막지는 못해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감안한 대비책 성격도 있다는 취지다.
미 공화당 일각에선 그린란드 압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랜디 파인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그린란드 병합 및 주 지위 부여’라는 이름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51번째 주로 그린란드를 병합할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오는 14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함께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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