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그라구입 만화로 담아낸 ‘애도의 서사’···참사를 기억하는 청년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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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날짜25-10-30 18:56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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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그라구입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등이 주최한 ‘고통의 곁, 곁의 고통’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 청년 작가 10명이 ‘참사’를 주제로 그려낸 만화의 일부 장면들이 전시됐다.
우리함께 센터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지난 3월부터 한 학기 동안 ‘참사와 서사’란 수업을 진행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을 비롯해 광주학동참사, 오송지하차도참사, 대구지하철화재참사, 삼풍백화점붕괴참사 피해자들이 강사로 섰다. 학생들은 재난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이들이 들려준 삶과 고통을 펜으로 옮겨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무니(28)는 “서로의 아픔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유가족들이) 언젠가는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 시절 산사태 참사 피해를 직접 목격한 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만화로 담았다. 그는 “오랫동안 참사를 목격한 순간에 갇혀 살았는데 지금은 애도하면서 조금씩 죄책감을 떠나보내고 있다”며 “완전히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지만 피해자들이 각자 자신의 삶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태원참사 유가족 10명도 오전 열린 3주기 추모식에 참여한 뒤 개막식을 찾았다. 보라색 옷을 입은 이들은 몸을 기울이고 전시된 만화를 천천히 살펴봤다. 이태원참사로 아들 형주씨를 잃은 서정옥씨(76)는 “3주기가 되었지만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슬픔이 또 새로워진다”며 “우리 청년들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혜린씨를 잃은 김영남씨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세대인 청년들이 참사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만화를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업을 진행한 엄기호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애도는 읽고 주석을 다는 일이고 여기 전시에 보인 작품도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학생 작가들이 읽고 단 주석”이라며 “독자들이 작품에 또 주석을 달아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번 국회에서 시작해 경기도청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별들의집, 수원시 평생학습관·창룡도서관, 광주광역시청을 차례로 돈다. 우리함께 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속보] 트럼프·다카이치, 도쿄서 첫 정상회담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조치를 1년 간 유예하고 미국은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도중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동행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은 10점 만점에 12점이었다”며 핵심적 성과로 희토류·펜타닐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문제가 해결됐다”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실시를 1년 유예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이달 초 발표한 중국산 희토류를 이용한 역외생산 제품에도 수출 통제를 적용하겠다는 조치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마약성 물질의 원료 수출을 막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중국에 펜타닐 명목으로 부과한 20%의 관세를 10%로 낮춘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47%가 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펜타닐 관세 조치가 중국 측이 협상에 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농가가 생산한 대두를 보이콧했던 중국이 “엄청난 양”을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반도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엔비디아가 곧 중국과 칩 수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첨단 반도체 칩의 수출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주력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블랙웰 칩의 중국 수출을 두고 논의할 시사해 “협상의 중요한 중요한 물꼬를 텄다”며 “이는 중요한 양보로 간주돼 미국의 안보 강경파의 분노를 부를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마다 합의를 갱신하겠지만 걸림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합의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시 주석도 미국을 답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9일 발표한 (역외생산 희토류 제품에 대한) 수출통제를 1년 유예한다”며 “이는 미국이 9월 29일 발표한 수출통제 대상 기업(엔티티 리스트) 지분 50% 규정 적용을 1년 유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언안보국의 수출통제 대상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가진 자회사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한다는 조치를 말한다. 이 조치는 수출기업이 실사 의무를 지게 돼 기업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국 상무부는 아울러 미국은 중국의 해운, 물류, 조선 산업에 대한 301조 조사를 1년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펜타닐 관세 조치를 철회했다고도 밝혔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회담에서 “불법 이민 및 통신 사기 방지, 자금 세탁 방지, AI, 전염병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긴장은 이로써 한동안은 소강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면적 화해보다는 시간을 벌며 숨고르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근본적 합의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이번 협상 결과는 적어도 당장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서로를 위협하며 수개월간 이어진 무역 벼랑 끝 전술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CIA 전 중국 분석 책임자인 데니스 와일더는 미·중 간의 이번 합의를 “전술적 합의”라고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평가했다. 미국은 무역휴전 기간 호주 등에서 희토류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중국의 ‘보복 카드’에 대안을 마련하면서 중국과 공급망 분리를 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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